📚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 시대, 괜찮을까?   

    매년 4월 23일은 ‘세계 도서의 날’입니다. 책의 소중함을 기념하는 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요즘은 책을 읽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죠.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결정되었을 당시에도, 종이책에서 멀어지는 세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독서를 즐기는 청소년 비율은 3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해요. 많은 이들이 독서 흥미 저하의 원인을 ‘기술’에서 찾지만, 전문가들은 그보다 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말합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삶과 전통적인 교육 방식의 괴리, 부모의 낮은 참여도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죠.

    전문가들은 기술을 문해력의 방해 요소로 보기보다는, 새로운 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VR, AR, 마인크래프트 같은 기술은 아이들이 이야기 속 세계를 몰입감 있게 경험하게 도와주고, 음성 인식이나 텍스트 변환 기술은 난독증이나 ADHD를 가진 학생들의 학습 접근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죠. 기술을 적절하게 통합하면, 디지털 환경에서 기존의 한계를 넘는 문해력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 디지털 시대, '문해력'의 의미도 바뀌고 있다

    '문해력'은 시대에 따라 그 정의가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문해력이라는 단어의 어원인 Literatus는 고대에는 '문학에 조예가 있는 학식 있는 사람'을, 중세에는 '라틴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을 의미했어요.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에는 '자신의 모국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했죠. 오늘날 문해력은 종이책을 읽고 글을 쓰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매체의 확산 속에서 문해력은 이미지, 영상, 하이퍼링크,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 환경 속에서 의미를 구성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까지 포괄하게 되었죠. 오늘 큐레이션한 기사의 저자는, 교육계가 디지털 시대의 문해력을 더욱 폭넓게 정의하고 학생들이 디지털 텍스트 환경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기술을 문해력의 적이 아니라 파트너로 삼아야만,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다중 문해력을 지닌 세대를 양성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죠. 우리 사회에서도 여전히 종이책을 읽혀야 한다 vs. 종이책을 반드시 고집할 필요는 없다라는 이분법적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디지털 시대 문해력에 대한 여러분만의 정의는 무엇이며, 종이책과 기술은 어떠한 위치에 놓여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