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투자/자산관리사인 BlackRock은 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인도의 에듀테크 회사, Byju's의 기업가치를 1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도판 메가스터디'라 불리며 세계 온라인 교육시장을 견인하던 Byju's의 기존 기업가치가 220억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존의 약 4.5%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뉴스레터에 전해드린, '기존 최대 에듀테크 시장이었던 인도와 중국 시장이 2024년에는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HolonIQ의 분석과도 일치하는데요.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한 데에는 ①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한 투자 감소, ②중국의 에듀테크 규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Byju's를 비롯한 일부 인도 유니콘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은 코카콜라와 펩시 같은 글로벌 대기업과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하는데요. 투자 시장의 침체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수익성이 악화되어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경우 에듀테크 서비스가 사교육 및 소득격차에 따른 학업격차 심화를 야기한다는 명분으로 적극 규제에 나서고 있어, 주요 에듀테크 업체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북미 지역은 글로벌 에듀테크 투자의 50%를 얻어냈는데요. 당분간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