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tify, e-러닝 콘텐츠 시장으로 진출한다고?

4월 셋째 주, 에듀테크 트렌드 도착! 🗞️

2024. 4. 15.

2024.04.15 | 33호 | 구독하기 | 지난호 모아보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쌀쌀한 봄비가 가고, 진달래며 벚꽃이 여기저기 만개한 진짜 봄이 왔네요.🌸 이번 여의도 봄꽃축제에도 약 310만명 인파가 몰렸다죠? 🫢 여러분도 나들이 다녀오셨는지 모르겠네요. 올해 4월 초중순은 Ask!EdTech 인사이트에게 참 특별한 시기예요. 저희 뉴스레터가 발행된 지 딱 1년째 되는 때거든요. 부족한 모습으로 시작했지만,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오늘 준비한 레터도 즐겁게 읽어주시고, 모두 함께 Ask!EdTech 인사이트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 🎉

💌 오늘의 에듀테크 인사이트 요약

1.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인 Spotify가 e-러닝 시장 진출을 결정함. 서비스 테스트는 영국에서 시작될 예정임.

2. 디지털 기기 오남용 등에 대한 우려로 교육부 디지털 교육 정책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음. 디지털 기기의 단순 보급이 반드시 디지털 교육 격차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며, 공동체의 협력 및 역량 강화가 중요함.

3. 사회 및 기술 발전 속도와 교육 시스템의 괴리가 증가함에 따라, 전통적인 인재 양성 기관이었던 고등교육 외부에서 자체적인 인력 양성이 활성화되고 있음. 민간 기업들의 대학원 운영, 교육부 부트캠프 과정 등이 시행됨.

1. Spotify, e-러닝 콘텐츠 시장으로 진출한다고?

스웨덴의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Spotify가 e-러닝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현재 Spotify는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약 6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 플랫폼인데요. 기존에도 이미 음악 스트리밍뿐 아니라 팟캐스트, 오디오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 왜 갑자기 e-러닝에 진출하는 거야?

Spotify의 e-러닝 진출 결심은 ①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다각화, ②단순 엔터테인이 아닌 평생학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Spotify 팟캐스트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Spotify 프리미엄의 가입자 중 약 절반이 교육을 주제로 하는 팟캐스트를 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potify는 사용자들의 높은 학습 수요를 충족시키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짧은 e-러닝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존 음악 스트리밍에 사용하던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 언제, 어디부터 시작하는 걸까?

e-러닝 콘텐츠의 첫 테스트 지역은 Spotify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영국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현재까지 BBC, Skillshare, Thinkfic 등과 제휴를 맺었으며, 파트너사들의 강의를 Spotify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강의의 주제는 음악 제작부터 엑셀 활용법까지 다양합니다.

이번 Spotify의 e-러닝 진출 소식은 시사하는 바가 꽤 큽니다. 평생학습 시대에 학습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사람들은 자신이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학습을 이어갑니다. 틱톡을 통해 외국어를 배우고, 유튜브 쇼츠가 과학 지식의 습득처가 되고 있죠. 어쩌면 이제 에듀테크와 기존 플랫폼들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우리는 에듀테크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 정말 '에듀'를 위한 테크가 되려면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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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디지털 기기의 보급이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최근 국내 교육 현장에서는 디지털 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크게 1인 1기기 보급, 그리고 AI 디지털교과서 때문인데요.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격차 감소를 목표로 시행한 정책들에 오히려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기계로 공부해야 하느냐 vs. 맞춤형 학습 위해" 의견 대립

디지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저연령 학습자의 경우 스마트폰 과의존·디지털 오남용이 다양한 문제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감정조절 문제 | 문해력 문제 | 가족 간 갈등). 이에 국내에서도 학생 보급 기기에 대해 유해사이트 차단 강화, 교내 사용으로 제한(초등학생) 등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왜 굳이 기계로 공부해야 하느냐'는 학부모들의 근본적인 질문은 여전합니다. 교육부는 AI 기반 학습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학습', '교육 격차 감소'를 위해서라고 답합니다.

🤔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면 교육 격차가 줄어들까?

미국 에드테크티처(EdTechTeacher)를 설립한 교육 전문가 저스틴 라이시는 기기나 인터넷 보급의 증가가 반드시 디지털 교육 격차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진단합니다. 같은 기기가 보급되더라도, 부유한 학생들은 성인의 멘토링을 받아 더 창의적인 활동에 기술을 쓰고 소외 계층 학생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일상적인 반복연습과 단순 작업에 기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 진짜 학습, 그리고 디지털 교육 격차 감소를 위해 중요한 것

저스틴 라이시는 에듀테크가 성공하려면 공동체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과 역량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합니다. 현재 국내 갈등 상황을 살펴보면, 의견의 차이가 교육 발전 의지나 지향점에 있다기보다는 기술 도입 시점, 활용 방법, 투자 정도 등 전략의 차이에 있습니다. 결국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사-교육부의 교육 목표 및 전략 합의, 이들 모두의 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가 실제 디지털 교육 격차를 감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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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교육부와 민간기업, 이공계 인력 확보 가속화

지난 뉴스레터에서 LG가 국내 최초 대기업 대학원을 설립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와 기존 교육 시스템 간 괴리가 커지면서, 전통적으로 인재 양성을 담당했던 고등교육 기관 대신 외부 기관 자체적으로, 또는 고등교육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단순 취업을 위한 고등교육 진학률이 뚝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가 고등교육에 가져올 영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이공계 인력 확보를 위한 기업 사내 대학 강화 현황 (관련 기사)

삼성전자 - '삼성전자공과대(SSIT)' | 2020년 교수진이 3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31명으로 10배 증가함. 내부 현업 전문가들을 교수로 추가 초빙하고, 교과 과정을 검토한 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수정함.
SK하이닉스 - 'SKHU' | 입사 후 자동으로 사내대학에 입학하는 구조로, 8년간 50학점 이수를 요구함. 현업 전문가들이 교수, 강사로 활동하며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음.
LG - 'LG AI 대학원' | 2022년부터 주요 계열사 임직원 대상으로 AI 석·박사 과정을 운영함. 내부 학위 과정 이후 현업으로 돌아가 AI 프로젝트를 맡는 식으로 운영됨.

🛠️ 교육부 24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과정 부트캠프 운영계획 발표 (관련 기사)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항공우주 등 첨단분야 인력 공급을 위해 총 42개 대학에 연간 640억원을 지원할 예정임.
대학과 기업이 협업해 정부 지원 하에 1년 이내의 단기 과정을 개설하고, 대학별 약 100~300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산업별 협회가 대학에 협력 기업 섭외, 교육과정 운영,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지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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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결과

지난 주에는 생활기록부 작성에 AI 활용에 대한 찬반 의견을 모았는데, 찬성이 57%, 반대가 43%였어요. 아래 각 진영에서 어떠한 의견이 나왔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
✅ 찬성 의견
- 교사 업무 경감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교사의 여러 업무를 가리켜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다"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생기부도 그 중 하나이다. 생각보다 소신껏 작성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유도는 높지 않으면서 작성 분량은 많은 업무 부담이 큰 일이라고 생각될 때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가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하는 형식적인 문구 작성에는 AI의 도움을 받고, 신경써서 작성해야 할 심층 내용에 집중한다면 이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 반대 의견
- 생활기록부를 기계적으로 작성하게 될 것이다.
- 관찰에 기반하여 작성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학생 데이터에 기반하여 작성해주는 AI 도구는 없다.
- 어휘, 변형 등 언어적인 문제보다 관심과 관찰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