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3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네요. 모두들 월요팅이에요 💪

이번 주부터는 벚꽃🌸이 만개하는 곳도 있을 거라고 하니, 따뜻하게 입고 시간 내어 꽃 구경도 나가보면 어떨까요? 그럼, 오늘 준비한 레터도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영화에서 상상하던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생성AI'라는 단 하나의 퍼즐 조각이 필요했던 걸까요? 잊혀질 만하면 다시 들려오는 생성AI 소식, 조금 식상하더라도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여요. 생성AI를 통해 그동안 연구되던 다른 기술들에 폭발적으로 가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속도가 우리의 예상을 훨씬 상회합니다.

지난 주, 영상 속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이 장안의 화제였습니다. 피규어AI가 발표한 이 로봇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할 수 있는 로봇의 첫 번째 실현체에 가까운데요. 사람이 "먹을 것 좀 줄 수 있을까?"라고 물으니 사과를 집어 건네줍니다. 방금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하자, "사과가 식탁에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기 때문에 사과를 드렸다"고 논리적으로 답변합니다. 꽤 높은 수준의 멀티모달 인식, 상황판단, 언어 이해를 하고 있는 거죠.

이를 가능케 한 건 ChatGPT를 개발한 OpenAI와의 협력이었습니다. 입력된 언어를 사람처럼 이해하고 수행하는 생성AI가 로봇에 탑재되자, 자연스러운 물리적 상호작용까지 가능하게 된 거죠. ChatGPT부터 생각하는 로봇까지, 1년 남짓 동안 이루어진 발전입니다. 세상에 나온 기술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회에 더욱 빠르게 통합됩니다. 교육 분야에서도 이미 로봇이 도입되어 활용되는 사례들이 있지만, 앞으로는 이 모습도 크게 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우리가 깊게 생각해야 하는 건 기술의 발전이 사회의 적응 속도보다 빠르다는 점입니다. 생성AI 기술이 완성되어 일상 곳곳에 통합되는 동안, 규제법은 이제서야 첫 발을 뗍니다. 빠른 기술 발전의 부작용이 교육계에서도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미 나온 기술을 따라잡기에 급급하기보다, 앞으로의 기술 통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이 필요한 의미와 핵심적인 가치를 다시 톺아보는 것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5일, AI 스타트업 Cognition이 완전 자동화된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Devin'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Github 파일럿을 비롯해 코딩 작업을 지원하는 여러 AI 어시스턴트가 있었지만, Devin처럼 코드 작성부터 관련 버그 수정, 최종 실행까지 전체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제품이 등장한 것은 업계 최초입니다.

Devin은 샌드박스 컴퓨팅 환경 내에서 코드 편집기, 브라우저 등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도구에 접근하여 복잡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사람은 개발하려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보나 발생한 문제를 설명하는 프롬프트를 Devin에 입력하기만 하면 되는데요. 개발 진행 상황과 테스트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고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개입할 수 있습니다.

Devin은 가까운 미래에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컴퓨터 작업이 AI에 의해 수행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데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교육에서 어떠한 지식·태도·스킬을 가진 학습자를 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직원들의 경력 개발 지원'이 2024년 L&D의 새로운 Top 5 아젠다로 성장함. (기존 9위)
• 경력 개발에 뚜렷한 목표가 있는 직원들이 그렇지 않은 직원들보다 학습에 4배 이상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남. 이는 더 많은 스킬을 배우고, 리스킬링 해야 하는 AI 시대에 L&D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임.
• AI의 범용적 활용이 활성화되면서 기업에서 L&D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음.

•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 차원에서 모든 직원의 성장과 학습을 장려할 필요성이 증가함.
• 앞으로 직장에서의 성공은 '스킬 민첩성'에 달려 있음. 스킬 민첩성이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스킬을 적절한 업무에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함.
• 기존 대규모 업스킬링 프로그램은 직원 각각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발견됨. 직원들의 경력 목표를 설정하고 개별적인 학습을 지원하는 것이 스킬 민첩성을 높임.

• (1)데이터를 통한 분석에 집중하기, (2)적절한 분석 지표 설정하기, (3)AI 시대에 적합한 휴먼 스킬을 연마하기, (4)마이크로러닝 등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장려하기

LG에서 국내 최초로 대기업 대학원인 'LG AI 대학원' 설립을 추진합니다. 이번에 설립되는 대학원은 일반 대학과 동일하게 정식 석박사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양질의 교육을 위해 외부 교수 채용 등을 활용해 전문 교수진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신입생은 2026년부터 모집합니다. 이처럼 대기업이 고등교육에 뛰어든 이유는 인재 부족 때문인데요.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의 변화가 너무 빨라 대학 및 대학원 졸업자의 역량이 기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국가 산업의 격차를 벌리는 지금, 한국의 AI 인재 수준은 전 세계 22위에 그칩니다.

LG AI 대학원에서는 21세기판 주경야독으로 AI 전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석사 과정은 1년간 업무를 하지 않고 풀타임 연구를, 박사 과정은 18개월 이상 현업과 연구를 병행토록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 내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기술의 변화가 너무 빨라 교육과 노동 현장의 괴리가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등교육 인재 양성을 기업에만 맡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존의 대학들이 산업계의 요구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 주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HolonIQ 웨비나도 참고해 보세요!

• Q. 에듀테크 민관협력 생태계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응답자 비율: 에듀테크 기업 종사자(37.5%), 대학/대학원생(37.5%), 일반 기업 종사자(12.5%), 교사/교육자(12.5%)
• 많은 분들이 민관협력 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교육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한 에듀테크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해 주셨어요. 이번 응답자는 특히 기업 종사자 분들이 많았는데, 기업과 교육 현장 모두 서로 간의 소통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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